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가 연구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공개평가단에게 연구내용을 공개하고, 평가점수를 부여받는 '연구과제 공개선정평가'를 도입, 23일 DGIST 학술정보관에서 첫 평가를 진행한다.
연구과제 공개선정평가는 DGIST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연구과제 선정평가방식으로, DGIST 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공개평가단이 현장에서 연구과제 발표를 듣고 바로 심사하는 방식이다. 평가한 점수는 최종 집계후 당일 현장에서 즉시 공개된다.
일단 대중의 관점에서 대중이 필요로 하는 새롭고 참신한 연구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자의 발표 역량을 키우며 보다 완성된 연구주제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일반 대중을 위한 연구과제 발굴을 위해 올 하반기에 열리는 두번째 선정평가에서는 공개평가단 구성을 외부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DGIST는 23일 진행하는 연구과제 공개 선정평가를 위해 사전에 제안한 연구내용을 3개월간 다양한 분야 전문가, 연구자간 토론을 거쳐 최종 7개 과제를 선정평가 대상과제로 도출했다. 이 가운데 2개 과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연구과제는 각 5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이번 평가에는 1년차 연구자부터 경력 20년에 이르는 연구자까지 다양한 연구경력과 연령층의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이번 연구과제 공개선정평가에 참여한 한 연구자는 “매년 과제를 선정하지만, 올해는 다양한 공개평가단 평가가 포함돼 대중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연구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고민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호 DGIST 연구부총장 겸 융합연구원장은 “연구자가 외부와 활발한 협업 연구를 하려면 매력적인 연구주제를 발굴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번 공개 선정평가는 연구자들이 공개평가단 앞에서 직접 제안서를 발표해 발표 역량을 기르고, 대중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해 보다 완성된 연구주제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