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석학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우주개발에 있어 기초과학연구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유욱준)은 22일 '우주항공청의 성공을 이끄는 과학연구의 역할'을 제호로 한림원의 목소리 제110호를 발표했다.
한림원은 5월 출범한 우주항공청이 과거의 개별 기술개발 지향 목표를 넘어 우주에 대한 지식 창출을 통해 인류 복지와 안전을 증진하는 미래지향적 목표를 만들어가길 당부했다. 이를 위해 기초과학연구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우주항공청 벤치마킹 모델인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프로젝트 등을 사례로 높은 수준 기초과학연구가 가능한 프로젝트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전문가집단 중심 상향식 경쟁을 통한 정책 및 임무 선정, 중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단계적 접근 등을 주문했다.
유욱준 원장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발사 임무 성공에만 초점이 맞춰져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수집된 자료 처리와 활용이 미흡했다”며 “이제 국가 우주정책과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만큼 향후 다양한 과학연구와 기술개발이 균형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