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IFC, 베트남 NPL시장 공동투자...3년간 6천만달러 투입 약정

1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IFC&웰컴금융그룹 공통투자약정 서명식에서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아리안 디 로리오 세계은행그룹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월켐금융그룹)
1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IFC&웰컴금융그룹 공통투자약정 서명식에서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아리안 디 로리오 세계은행그룹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월켐금융그룹)

웰컴금융그룹(회장 손종주)는 IFC(세계은행 그룹 국제금융공사)와 지난주 베트남 호치민에서 공동투자약정 서명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베트남 부실채권(NPL) 시장에 향후 3년간 6000만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하기로 협약했다.

IFC&웰컴금융그룹 공동투자약정 서명식에는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 아리안 디 로리오(Ariane Di lorio) 세계은행그룹 이사, 신충일 주베트남총영사를 비롯해 베트남 주요 은행 및 신용기관, 베트남 국영은행(SBV) 및 대한민국 영사관 관계자 등 내외빈 60여명이 참석했다.

IFC는 자산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NPL문제를 해소하고, 현지 은행 및 금융산업과 투자 및 경제 성장 발전에 기여해왔다. IFC와 웰컴금융그룹은 이번 공통투자가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NPL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향후 최대 12억 달러 규모 NPL문제 해소와 채무불이행자 40만명에 대한 신용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금융산업을 안정과 경제 회복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명식에 참석한 신충일 주 베트남 총영사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베트남의 부실채권이 2022년 2.1%에서 지난해 4.6%로 두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공동투자는 국제기구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첫번째 협업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어, 더 많은 한국과 베트남 글로벌 금융 협력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은행그룹 이사 겸 IFC 자산회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아리안 디 로리오 대표는“이번 협약이 베트남 금융 안정성을 높이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웰컴금융그룹과 IFC 공통투자는 단순한 금융거래를 넘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생명줄이 돼, 경제활동 재개와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은 “웰컴금융그룹은 한국에서 20여년 간 금융업을 영위하며 NPL분야를 비롯한금융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번 공동투자로 베트남 NPL시장의 효과적인 관리와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더 큰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NPL관리 역량을 강화해 베트남 금융안정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웰컴금융그룹은 2002년 출범 이후 웰컴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해왔다. 2014년 필리핀에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5개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 2021년에는 NPL 관리 경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베트남 NPL시장에 진출했다. 웰컴금융그룹 베트남법인 'Welcome Debt Trading'은 현지 금융기관 세곳으로부터 약 1080억원(2조동)이상 채권을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