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통합 전기차 충전 서비스 '이피트 패스(E-pit PASS)'에 롯데그룹 계열사 '이브이시스(EVSIS)'가 합류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에 4000기 이상 충전기를 보유한 이브이시스를 이피트 패스 제휴사에 추가하며 초고속 충전기 보급에 이어 전기차 충전 로밍 서비스까지 충전 생태계 확장을 가속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투루차저 제주(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KEVIT(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을 신규 이피트 회원사로 추가했다. 이브이시스가 합류하면 기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한국전력, 에버온, 스타코프, 현대엔지니어링 등 총 8개의 이피트 패스 제휴사를 확보하게 된다.
이브이시스는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자회사다. 지난 해까지 4000기 이상 충전기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7500기 충전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 급속 위주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피트 패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출범한 통합 전기차 충전 서비스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고객은 구매 단계에서 간편하게 이피트 패스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피트 패스 제휴사 충전소 이용 시 사업자별 회원 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요금은 현대차·기아 멤버스 포인트로도 결제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피트 패스를 통해 제휴사를 적극 영입하는 것은 충전 인프라의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전기차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충전 생태계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내년까지 계열사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해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해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 개선을 위해 다른 국내 충전 사업자들과도 활발히 제휴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내 국내 전체 충전기의 85%수준에 해당하는 총 26만기 충전기에서 이피트 패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처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