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이 수소버스 시장에 진출한다. 10월부터 11m급 대형 수소버스를 생산, 인천 지역 등 대형 운수사업자에 초도물량 40대를 연내 공급한다.
이를 위해 우진산전은 8월 중 김천 공장에 수소버스 생산 라인 신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광석 우진산전 부사장은 “11m급 수소버스 '아폴로1100 H2'를 생산, 수소버스 시장에 진출한다”며 “수소버스 공식 출시를 위한 인증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신규 수소버스를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진산전 전기버스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현대차 '일렉시티'와 유사한 440㎞ 이상이다. 우진산전은 차체를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주요 부품 국산화 등 차량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진산전은 1974년 회사 설립 이후 철도차량 및 전장 부품을 시작해 2015년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10여년만에 수소버스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한다.
우진산전은 김 부사장 주도로 전기차(EV) 사업부를 신설, 수소버스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EV 사업부 내부에 수소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김천 공장에 수소버스 생산 라인 신설을 위한 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라인 구축을 완료하면 10월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수소버스 전용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해 주요 부품 공급처도 확정했다.
우진산전이 수소버스 시장에 진출하는 건 친환경 상용차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방자치단체 및 운수사업자 수요에 대응, 수소버스 개발과 김천 공장 생산확대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동화를 비롯해 친환경 상용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진산전은 김천 공장에 400억원을 투자해 전기버스에 이어 수소버스 등 연간 1500대 규모의 다양한 친환경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