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합리적인 '2035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마련하고 '기후테크' 등 녹색산업을 육성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2030 NDC의 책임 있는 달성을 위해 부문별 감축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사회 각계각층과 긴밀히 소통하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2035 NDC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시민 참여를 적극 독려할 것을 시사했다.
김 후보자는 “국내 기업의 탄소경쟁력 제고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와 저탄소 혁신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탄소를 잘 줄이는 기업이 시장에서 유리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청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참여 하에 탄소중립 생활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강화해 나겠다”고 말했다.
'기후테크' 등 녹색산업을 육성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후보자 “유망한 국내 녹색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후테크 개발과 기업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정부 재정투자를 마중물로 민간의 녹색투자를 대폭 확대해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우리 경제체제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폐자원 재활용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원료 사용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자원안보 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환경규제가 본연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면서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처가 회사 '이해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양심에 비춰 공직 생활을 하면서 처가 업무나 경영에 관여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 처가가 운영하는 업체가 지난 10년간 환경부 산하기관에 8000여만원어치 장비를 납품한 점을 들어 “장관으로 있는 한 이해충돌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업체는 김 후보자 처남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처남, 장인, 배우자가 지분 약 85% 정도를 소유하고 있다. 김 후보자 배우자는 지분 12.24%를 보유했으며, 김 후보자가 2022년 6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되면서 주식을 백지 신탁했다가 팔리지 않아 지난 1월 되돌려받은 바 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