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KIMS)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범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 5대 분야 중 하나인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총괄 주관 연구기관으로 지정됐다.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은 지난 17일 과기정통부에서 국가 연구역량 결집을 통한 2030 수소 기술 국산화율 100% 달성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출범해 앞으로 기술국산화 및 표준화, 국제협력연구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재료연이 주관하는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분야 중점연구실은 2035년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와 동등한 효율의 1메가와트(㎿)급 대용량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분야는 비귀금속을 사용해 저가로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수전해 기술 중 하나로 국가 에너지 자립률 향상과 2050 탄소중립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로 손꼽힌다.
오랫동안 비귀금속 기반의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전주기 연구를 수행해온 재료연은 비귀금속 촉매, 대면적 전극, 고효율 막전극접합체, 고성능·장수명 스택 기술을 확보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재료연은 국가 수소 R&D 및 사업화 플랫폼 구축을 통한 차세대 고효율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 소재 및 부품화 기술 개발 △기술 인프라 및 사업화 지원 △국제 협력 연구 체계 구축 △기술인증 및 표준화 기반 구축 관련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국내외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전문 산학연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등 지자체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최철진 재료연 원장은 “국가 수소 중점연구실 지정은 재료연의 원 승격이 큰 몫을 차지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국내 소재 기술 개발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됨에 따라 당시 국회의원이던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의 정책토론회 개최 및 공론화와 노력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경상남도를 비롯한 시군의 지원으로 극한 소재 실증연구 기반 조성 사업 등 여러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도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기술 지원을 통해 경남지역 수소기업에 도움 되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