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업계에 미국 전략 상품 강화 전략이 통하고 있다. 미국 증시 호황과 개인투자자 미국 주식·펀드 선호 추세가 맞물려 고객과 수익률 모두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핀트가 운용 중인 미국·한국주식 금액이 4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주식 전략 투자 서비스를 출시한 때부터 누적 금액으로, 미국 주식 상품 중심 성장세가 가파르다.
핀트 미국 주식 전략은 출시 초기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서비스 출시 3개월만에 100억원이 넘는 투자금액이 몰렸고, 같은 해 연말 적극투자형 상품이 코스콤 테스트베드 누적 수익률 102%를 기록하는 등 운용 금액 모집과 수익률에서 모두 청신호를 켰다.
콴텍 역시 미국 주식 투자 상품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콴텍은 지난 4월 '서학개미' 수요를 공략해 신규 미국 주식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상품 출시 전인 올해 초와 비교해 해외 주식 상품 가입자가 64% 가량 증가하는 등 미국 주식 상품이 고객 유치를 견인하고 있다.
파운트는 미국 중심 섹터 투자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미니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해 최소 20만원부터 소수점 매매 거래 문을 열었고,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를 위해 선보인 '파운트 테크&하이엔드 ETF' 누적 수익률도 두 자릿대 안정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은 장기적으로 높은 이익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테크기업과 글로벌 하이엔드 소비재 섹터 중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업계는 미국 증시 활성화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선호도를 반영해 지속 맞춤형 상품을 발굴할 예정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 금액은 현재 약 1334억달러(약 185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미국 주식이 903억달러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 상승세와 해외 투자 확대 추이에 맞물려 로보어드바이저 업계도 미국, 해외 중심 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운용 스타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시장 흐름과 유사하게 수익률과 운용금 추이가 움직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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