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AI반도체 산업육성에 총력…퓨리오사AI·딥엑스 등 6개사와 업무협약

대구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육성에 팔을 걷어 붙였다.

대구시는 24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퓨리오사AI, 딥엑스 등 국내 AI반도체 기업 6곳과 국산 AI반도체 산업육성 및 대구시 반도체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AI반도체는 AI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초전력으로 실행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주요국은 AI반도체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시는 국내 AI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퓨리오사AI, 딥엑스, 모빌린트 등 팹리스 기업들과 국산 AI반도체 실증에서부터 반도체 SW 개발, 반도체 SW 센터 구축, 인력양성에 이르는 전방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협력에 참여한 기업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속도는 더 빠르고 전력은 덜 소모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개발사다.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실증 레퍼런스가 조기에 확보된다면 글로벌 대표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들 기업이 개발한 NPU가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대구시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AI데이터센터 건립 및 다양한 정부지원과제를 연계해 AI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AI반도체 시장 진출 핵심요소인 SW개발을 위해 각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NPU 및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지역대학·기업과 협업해 고도화하고, 향후 동대구벤처밸리에 AI반도체 SW 지원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홍원화 경북대 총장, 홍준표 대구시장, 백준호 퓨리오사에이아이 대표, 김녹원 딥엑스 대표,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 김형준 아토리서치 부사장.
왼쪽부터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홍원화 경북대 총장, 홍준표 대구시장, 백준호 퓨리오사에이아이 대표, 김녹원 딥엑스 대표,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 김형준 아토리서치 부사장.

대구에는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243개의 ICT·SW 기업이 집적해 AI 반도체 SW 및 AI 서비스 개발에 이미 최적 조건을 갖췄다. 최근에는 아이디어스투실리콘,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칩스앤미디어, 텔레칩스 등 차량용 반도체 설계,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력반도체,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 기업을 잇따라 유치했다.

협약식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고향인 대구시와 국산 AI 반도체 육성에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대구시와 협력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 기술을 국내에 적용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는 디지털산업과 첨단제조업을 바탕으로 반도체 수요와 기업 성장에 필요한 우수한 인재들을 갖춘 도시이다”며, “앞으로 AI반도체 산업이 거대 남부 경제권을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