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권에 소재하고 있는 영남대는 2025학년도 전형계획에서 고른기회 등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의대 97명, 약대 68명으로 의약학계열 165명을 선발한다. 의대의 경우, 특별전형을 포함해 기존 정원이 76명에서 103명으로 27명, 35.5%가 증가했고 2026학년도는 120명까지 선발할 예정이다. 부속병원으로는 대구에 소재한 대구 영남대병원(병상수 902개), 경북 영천에 소재한 영남대 영천병원(병상수 214개) 두 곳이 있다.
일반전형 기준 의대 선발인원 97명 중 41.2%인 40명을 정시로 선발하고, 약학부는 전체 선발인원 68명 중 45.6%인 31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영남대 자연계 정시 선발비율이 18.9%인 점을 고려하면 정시 선발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수능 준비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수시모집에서도 의예과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57명을 선발한다. 전체 선발인원의 58.8%이고, 수시 선발인원의 100%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는 선발하지 않는다. 약학부 역시 전체 선발인원의 47.1%인 교과전형 32명, 전체 선발인원의 47.1%,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5명인 7.4%를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도 학생부 교과전형 중심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교 내신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의예과, 약학부 모두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반영한다. 의예과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 중 4개 등급합 5이고, 약학부는 3개 등급합 5로 매우 높다. 의대, 약대 모두 수학은 지정과목이 없고 탐구는 과탐 1과목만 반영한다. 특히 의예과의 경우, 1과목이라도 3등급이 나오면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할 만큼 매우 높다. 따라서 수시, 정시 지원을 위해서는 수능 경쟁력을 우선 갖춰야 한다. 교과전형 중심으로 선발하는 만큼 내신 경쟁력도 동시에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지역인재 선발 비율도 확대됐다. 의예과의 경우, 전체 97명 중 59명을 대구· 경북권 소재 고교 출신자로 선발한다. 전체 선발인원의 60.8%이다. 약학부 역시 36명, 52.9%를 선발한다. 합격자 2명 중 1명이 대구·경북권 소재 고교 출신자다. 수시 선발인원의 61.7%, 정시 선발인원의 52.1%로 정시에서도 전국선발에 비해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대구·경북권 출신 고교 수험생은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까지도 고려하면서 지역인재전형이라는 좋은 기회를 활용해 지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수시 합격선은 2024학년도 최종등록자 70%컷 기준으로 교과전형만 선발했다. 의예과는 일반학생 1.3등급, 면접이 있는 의학창의인재 1.4등급, 지역인재 1.6등급 순으로 나타났다. 약학부는 일반학생 1.4등급, 지역인재 1.5등급 순으로 의약학계열은 1.3~1.6등급 수준으로 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년도의 경우, 의대 모집정원확대와 지역인재 선발규모 확대 이슈가 동시에 있어 합격선이 얼마나 하락할지가 관심이다.
정시 합격선은 의예과는 일반전형, 지역인재 모두 97.8점으로 같았고, 약학부는 일반전형, 지역인재 모두 97.0점으로 동일했다.
수시, 정시 모두 지역인재라 하더라도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전형의 합격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구·경북권 고교 출신 수험생들은 전국선발과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전형간의 지원 전략에 많은 고민이 있을 대목이다.
수시 경쟁률은 2024학년도 기준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35.6대1이고, 지역인재의 경우 18.3 대 1이었다. 2023학년도의 경우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43.6대1, 지역인재 전형이 24.1대1로 지역인재 경쟁이 다소 낮은 동일한 패턴이었다.
금년도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늘어난 만큼 경쟁률 하락도 예상될 전망이며 합격선 변화도 예상된다. 2024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일반전형 4.8대1, 지역인재 4.2대1이었다. 2023학년도에는 일반전형 6.7대1, 지역인재 5.4대1로 수시와는 달리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년도의 경우, 전국선발과 지역인재 선발전형 지원 추세를 살펴보면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남대는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은 만큼 대구·경북권 출신 학생들에게는 매우 관심이 가는 대학일 수밖에 없다. 특히 정시 선발 비중도 높고, 수시에서는 교과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으로 고3, 재수생, 반수생 모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금년도의 경우, 수시, 정시 지원 추세, 전년도 합격선, 충원 순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지원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