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삶·기업의 미래 송두리째 바꾸는 제4의 충격

최은수 aSSIST 석학교수·인텔리빅스 대표
최은수 aSSIST 석학교수·인텔리빅스 대표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삶과 산업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과연 AI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나아가 AI는 기업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

AI가 바꿔놓을 '뉴 비즈니스의 세계'를 통해 AI가 초래하고 있는 대변혁을 조망해본다. 필자는 인터넷이나 PC,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AI는 산업계에 광범위한 비즈니스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인터넷, PC, 스마트폰에 이어 AI가 우리 인류에게 제4의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기술의 진화는 디지털 경제를 촉발시키며 정보산업과 소프트웨어(SW)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지식의 소통과 흐름을 바꿔 콘텐츠 혁명을 일으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와 인터넷시대가 도래하자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윈도를 개발해 초기 인터넷 시대를 독점했다.

그런데 1989년 월드와이드웹(www)이 무료로 공개되면서 보다 손쉽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정보를 검색 및 활용하는 PC시대로 세상이 바뀌었다.

그 틈을 1998년 9월 구글이 파고 들었다. 구글은 강력한 검색 엔진을 앞세워 익스플로러를 몰아내고 인터넷 제국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시장점유율 90%로 웹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했던 익스플로러는 검색 경쟁에서 밀려 2022년 6월, 2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뒤를 이어 애플이 세상을 바꿨다. 2007년 1월 전화, 음악 플레이어, 사진기, 인터넷 브라우저를 한데 묶은 아이폰을 선보이며 모바일 혁명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콘텐츠의 생산, 공유는 물론 지식의 전파, 업무 방식이 손 안으로 들어왔다. 게다가 멀티터치 기능을 갖춘 터치스크린을 도입해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 시켰다. 사용자들은 열광했다.

애플의 모바일 혁명은 단순히 하나의 제품이 아닌, 전체 산업과 사회에 걸쳐 대변혁을 끌어내는 제3의 충격을 야기했다. 5G 네트워크를 등장시켜 빠른 데이터 전송과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능하게 했다.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아이클라우드(iCloud) 등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물론 아마존 웹 서비스(AWS), 애저(Azure) 등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만들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등장시켜 사람들 간 소통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카카오톡, 텔레그램, 왓츠앱 등 메신저 서비스까지 등장해 동영상, 사진, 문서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소통 문화를 바꿔놓았다. 기업들은 앱을 만들어 회사와 제품을 알리고 스마트폰으로 협업을 시작했다.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줌 등은 실시간 소통과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도구가 됐다.

온라인 결제와 은행 업무가 가능해졌고 아마존, 이베이, 쿠팡 등의 플랫폼은 언제 어디에서나 쇼핑할 수 있는 세상을 열어줬다.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 등은 모바일을 통해 간편결제를 가능하게 해줬다. 구글 애드워즈, 페이스북 광고와 같은 플랫폼은 모바일 타기팅 광고시장을 팽창시켰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촉발시켰고 그 변화의 열풍 속에 생성형 AI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대화형 검색 세상'을 열었다. 챗GPT나 제미나이에게 말만 하면 원하는 정보, 맞춤형 지식을 즉시 찾아서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다양한 종류의 작업을 대신 해준다.

글쓰기와 디자인, 번역과 코딩, 마케팅 콘텐츠 생산과 지식 관리, 작곡과 그림 그리기, 작곡, 영상 제작, 책읽기, 데이터 분석 등 사람이 해야할 거의 모든 역할을 개인 비서처럼 척척 수행해준다. 시와 수필, 논문은 물론 축사, 인사말, 뉴스까지 대신 써준다. 다시 말해, 기자, 작가, PD, 작곡가, 화가, 개발자, 마케터, 논문 작성자, 영상 편집자, 기획자, 교수, 학생, 공무원, CEO 등 모든 영역의 종사자들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오픈 AI의 GPT에 맞서 △제미나이(Gemini, 구글) △코파일럿(copilot, MS) △클로드(Claude, 엔트로픽) △라마(Llama, 메타) △코드스트랄(Codestral, 미스트랄) 등 특화된 AI를 개발해 시장을 바꾸는 중이다.

AI발 대변혁이라는 제4의 충격에서 승자가 되려면 개인도 기업도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은수 aSSIST 석학교수·인텔리빅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