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건양대, 순천향대 등과 함께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 30' 사업 최종 지정을 위한 7개월간의 준비를 마쳤다.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글로컬대학 지·산·학·연 전담팀(TF)은 4월 예비 지정 이후 실현 가능성 있는 실행계획서 작성에 역량을 집중해 26일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하고 내달 교육부의 채점 결과를 기다린다.
25일 도에 따르면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해 △의견수렴 △내부 컨설팅위원회 구성 및 자체 컨설팅 △지산학연 전담팀 구성 등 적극 대응해 왔다.
먼저, 사업 공고 전인 올해 초부터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한 대책 회의를 시작으로 전체 대학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또 대학의 혁신기획을 충남의 산업 방향과 연계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구성한 내부 컨설팅위원회의 자체 컨설팅을 통해 도정 연계성 및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건양대는 실행계획서에 논산 국방국가산단 구축계획과 연계해 모든 학과와 교원을 국방산업 중심 체계로 개편하는 교육혁신을 통해 K국방산업 융·복합 인재 양성, 국방 산·학·연 생태계 구축 등 지역 혁신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았다.
순천향대는 도 특화 산업인 모빌리티(차량용 반도체·디스플레이), 메디바이오(마이크로바이옴, 정밀의료), 탄소중립(그린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3~5년제 학제 개편과 지역 특화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150여개 소전공 체제로 전환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충남 글로컬 산·학·연 공유캠퍼스를 통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기업 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의 지역 산·학·연 허브 대학으로서 충남 미래 신기술 개발과 신산업 창출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지정 계획 공고를 통해 지난 4월 건양대와 순천향대를 비롯해 전국 20개 대학을 예비지정했다.
대상은 비수도권 일반재정지원대학 또는 국립대학으로 교육부는 지난해 10개 대학에 이어 올해 10개 대학을 지정하고, 2026년까지 30개 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에는 5년간 1000억원과 규제혁신 우선 적용, 범부처·지자체 투자 유도 등을 지원한다.
김태흠 지사는 “글로컬대학에 도내 3개 대학 이상이 선정되어야 하는 만큼 두 대학과 함께 마지막 대면 심사까지 총력을 다해 반드시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종 지정의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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