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당 소속 의원들과 처음으로 마주한 자리에서 야당이 추진하는 방송4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안건 상정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민주당 등 거대 야당이 방송 장악 4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한다고 하는데 우리 전당대회가 끝난 바로 다음 시점에 선택한 의도는 (국민의힘이) 분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얄팍한 기대 때문”이라며 “그것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대 과정 내내 방송 장악 4법과 민주당이 제기하는 해병대원 특검법에 당연히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선수가 심판을 고르고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무소불위의 법”이라고, 방송 4법에 대해선 “방송을 민주당의 유튜브처럼 운영하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우리 모두가 민주당의 얄팍한 기대와 술수가 착각이라는 것을 보여주자”며 “잘못된 법률이 통과되는 것을 막아내겠다. 제가 앞장서고 원내에서도 원외에서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첫 최고위위원 회의에는 전반적인 당 운영 방향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께서 선택하시고 명령하신 변화는 저는 첫째, 국민의 뜻대로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둘째, 미래를 위해서 유능해지라는 것. 셋째,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 최우선으로 실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