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 관련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사측은 조선업계 회복기에 안타까운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재적 대비 65.06%로 가결됐다. 이번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560명 가운데 5195명(68.72%)이 참여했다.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다음달 초 중앙노동위원회가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게 되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얻게 된다. 노조는 여름 휴가 이후는 다음달 중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0여차례 교섭에도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아직 교섭이 10여차례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 파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조속히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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