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제1부두가 '한국형 스테이션 에프(F)'로 변신한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서 부산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을 전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파리 스테이션-F'를 비롯한 해외 우수 창업 공간 성공 조성 사례를 참고해 북항 제1부두 내 창고를 리모델링해 2026년 상반기 개소한다는 목표다.
국내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 보육 프로그램, 경영 컨설팅, 자금 등을 제공하고,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와 연결성,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소규모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민간 창업프로그램을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에 집적화해 민·관 분절적 창업 지원체계도 개선한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 총사업비는 국비 지원 126억원을 포함해 총 318억원 규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항 제1부두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14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으로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창업 발상지”라며 “'글로벌 창업 허브'는 저출생 등으로 인한 잠재 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혁신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창업 허브'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 1곳씩 조성키로 하고 지난 3월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 들어갔다. 비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에 예속되지 않는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부산, 전북, 전남, 울산, 충남, 제주, 충북 7개 광역지자체가 경쟁해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
부산 북항 일원은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이 좋아 지역 스타트업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다.
시는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부산역을 비롯한 북항 일원을 창업촉진지구로 지정·운영해왔다. 지난해 8월 중기부가 밝힌 '스타트업 종합 대책'과 이에 포함된 '한국형 스테이션-에프(F) 조성사업' 계획에 맞춰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창업인프라팀 신설' 등으로 선제 대응했다.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에는 12개 금융 유관 기관과 지역 공공기관이 참여해 힘을 실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중기부 '글로벌 창업 허브' 최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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