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 F'의 한국형 모델을 만든다. '한국형 스테이션 F'라 명명된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과 지방에 각각 트윈 허브(Twin-Hub)로 구축되며,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가 아시아 1위 창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400개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이 입주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계획 브리핑'에서 “기존 창업 인프라의 분절적인 운영을 극복하고 인프라 간 상호 긴밀히 연결·협력해 수도권과 지방 양축에서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형 스테이션 F를 조성하게 됐다”면서 “딥테크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을 한곳에 모으고 분야별 맞춤형 지원으로 국내 딥테크 벤처 스타트업이 광폭 성장하는 발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션 F는 2017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캠퍼스로, 1000여개 스타트업에게 입주공간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중기부는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으로 글로벌 창업 허브 한국형 스테이션 F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창업 허브 구축을 통해 각지에 산재한 딥테크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들을 한곳에 모으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조성지는 수도권과 지방 양축에서 성장하는 트윈 허브로 구축한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서울 홍대 인근에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가칭) K-딥테크 타운'으로 조성한다.
비수도권 글로벌 창업허브는 부산 북항 내 폐창고에 조성한다. 부산은 비수도권 도시 중 창업 생태계 성장성이 높고, 청년·혁신 스타트업 유치에 필요한 상업·문화·공원 인프라 및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2026년 가동된다. 중기부는 수도권 200개, 비수도권에 200개 등 총 400개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오 장관은 “글로벌 창업 허브에 국내 벤처 스타트업과 해외 스타트업, 앵커기업까지 400개사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가 아시아 1위 창업 허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