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은 25일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대전시 갑천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홍수기에 대응해 취임식을 미루고 수해 현장을 찾았다.
갑천에서는 지난달 7~10일 짧은 기간 동안 357㎜의 많은 비가 내렸고 불어난 하천의 물이 제방을 넘어 월류하면서 2개 지점에서 제방 약 160m가 유실되고 인근 농경지가 침수됐다.
김 장관은 갑천의 피해와 복구상황을 보고 받고 “제방이 유실돼 응급 복구한 구간은 세심하게 살펴 취약한 부분은 보강을 철저히 해 홍수기 동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9월20일 홍수기가 끝나는대로 유실된 제방 인근 구간을 포함해 제방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살펴 동일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장마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번 홍수기 기간 동안 갑천을 포함해 하천의 취약한 구간에 대해서는 이중·삼중으로 점검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날 김 장관은 충남 공주 소재 금강홍수통제소도 방문해 7월 집중호우시 금강권역의 홍수대응 현황을 보고 받고, 인공지능(AI) 홍수예보와 내비게이션과 위치정보 기반 안전안내문자 등 정보전달 시스템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홍수 대응 업무는 첫째도, 둘째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집중호우시 지자체, 관계기관과 주민들에게 홍수 예측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주민들의 대피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홍수대응 최전방에서 홍수통제소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위해서는 장관도 직접 현장을 발로 뛰고 소통하며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대전 수해 현장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환경부 간부들과 함께 대전 유성구 소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