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등광기술연구소(소장 고도경)는 체코의 거대 레이저 과학 연구시설 초경량 인프라(ELI) 빔라인(Beamlines) 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페타와트(PW·1000조 와트)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한 첨단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초강력 레이저 기술 및 레이저 플라즈마 기술 분야에 대해 인력 교류, 공동 실험 추진, 연구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미립자 양자 현상, 우주 플라즈마, 레이저 가속기 연구 등의 기초 연구뿐만 아니라 레이저 의료 기술, 레이저 핵융합 기술, 초강력 레이저 국방 기술 개발 및 초정밀 검사 분석법 등 다양한 응용 기술 개발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성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LI 빔라인은 유럽연합(EU)을 대표하는 대형 레이저 연구시설로서 10 페타와트 레이저를 구비하고 있다. 유럽 내 폭넓은 연구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레이저 입자 가속 및 극한 조건 플라즈마 연구 등 선구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GIST와 ELI 빔라인 연구진은 2011년부터 연구 협력을 이어 왔으며,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의 연구진은 초강력 레이저 과학 연구 선도 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도경 소장은 “최근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술에 대한 유럽의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며 “한-체코 산업 기술 개발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양국의 초강력 레이저 시설이 연구 협력에 합의함으로써 대륙을 가로질러 미래 최첨단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굳건한 동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고 레이저 집속 강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의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은 4PW 초강력 레이저를 구비해 초강력 레이저 개발 및 응용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기초과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방, 의료, 안정, 정밀 측정 등 다양한 응용연구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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