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주소와 용도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건축 설계를 해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 개발됐다. 규제 법령과 설계도면 등 의사결정 변수를 학습해 최적의 메타버스 건축 플랫폼을 추천하는 'AI 건축 설계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AI 기반 건축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플레이스인(대표 이중환)은 국내 최고 수준의 건축 설계 AI 알고리즘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수 분 내에 건축 설계와 편집·저장 등 에디터를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플레이스인 플러스(P+)' 1차 버전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플레이스인 플러스는 AI 기반 건축 설계 시뮬레이션 도구로 해당 토지의 주소와 용도·층수·평수 등 사용자 조건을 입력하면 건물 외형 및 내부 평면도를 생성하고 이어 토지가치 평가와 사전 사업성 검토 자료를 제공한다. 건물 외형 및 내부 평면도는 해당 토지의 규제법령과 토지형태별·건축용도별·내부평면 설계도면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추출해 가공과 추론을 통해 생성한다.
AI가 설계한 도면을 마우스 드래그로 수정 가공할 수 있는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도면 편집을 위해서는 도면에서 객체를 추출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플레이스인 플러스는 이미지에서 객체를 추출해내는 딥러닝 분석 모델(DeepLab) V3+ 기술을 응용해 AI가 생성한 생성형 데이터에서 객체를 추출한다. AI가 생성한 도면을 편집이 가능한 손쉬운 각종 도구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 편집한 도면은 AI가 규제법령 준수여부를 실시간으로 검토하는 기능을 제공해 건축 설계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건축물을 직접 기획하고 설계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메타버스 건축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메타버스 건축 참여형 플랫폼을 구축해 건축물 내·외부를 미리 체험하고 구조 및 인테리어 변경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건축 계획 설계 장치'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기존 AI 건축 설계 솔루션과의 가장 큰 차이는 AI 추천 알고리즘이 설계 변수와 규제 법령을 적용한 최적의 건축 설계를 자동으로 생성한다는 점이다. 건축 설계에 영향을 미치는 토지와 건물, 지형 등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창과 문, 벽 등을 추출하는 객체인식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미지 생성형 AI 모형에 텍스트 인식 기술을 접목한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MLLM) 기반 생성형AI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플레이스인은 향후 최신 관계법령을 적용한 건축 및 토지 개발행위 허가 여부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건축인허가 검증서비스'와 사용자가 서비스를 요청하면 전문가 검토 후 서비스 유형 및 견적 금액을 제기하는 '역견적 시스템' 등도 갖출 예정이다.
최봉근 플레이스인 최고영업책임자(CSO)는 “최종적으로 분양가 조사와 사업계획서, 수지분석 작성, 전문가 사업타당성 분석보고서, 금융권 대출 등은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수익 모델은 회원 구독료와 전문기관의 역견적수수료, 광고 등 사용자 기반 부가 서비스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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