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분기 영업이익 3조6000억원을 돌파하며 현대차와 함께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기아는 26일 올해 2분기 매출액 27조5679억원(5%↑), 영업이익 3조6437억원(7.1%↑), 순이익 2조9566억원(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13.2%로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13.1%)보다 높았다. 전날 현대차도 2분기 매출액 45조2058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기아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79만5183대로 전년 보다 1.6% 감소했다. 국내에서 13만8150대로 전년 보다 8.4% 줄었고 해외에서 65만7033대로 전년 보다 0.01% 늘었다.
해외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인기 레저차량(RV)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중남미와 아태 권역 수요 확대에 맞춰 공급을 늘리며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급증했다. 기아는 EV9 신차 효과,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보다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2.5% 포인트(p) 상승한 21.4%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차 8만9000대(전년 대비 7.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2만대(15.3%↓) △전기차 5만4000대(21.8%↑)가 판매됐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