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번째 공장과 업무 시설 건설에 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존 일정대로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공장을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에 준공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 용인 원삼면 일대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첫 번째 반도체 공장 이후 추가 공장 3개를 완공해 용인 클러스터를 '글로벌 AI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승인된 투자액에는 1기 공장과 부대시설, 업무 지원동, 복지시설 운영에 필요한 건설 비용이 포함됐다. 투자 기간은 다음달부터 2028년 말까지로 산정했다.
김영식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은 “대규모 산단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력과 생태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