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교수진 영입과 전폭 지원으로 학문의 질과 학생 역량을 높여 지역을 살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성장하겠다.”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하연섭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원주) 부총장은 대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우수한 교수진과 인재 양성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대학으로 지역과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글로컬대학 세부실행계획서를 지난 26일 교육부에 제출했다. 글로컬대학사업은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 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지역의 동반성장을 선도할 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10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올해에는 26일까지 본지정 신청을 받아 8월 말쯤 글로컬대학을 최종 지정한다. 지정 대학에는 학교당 5년간 약 1000억원이 지원된다.
하 부총장은 “대학을 우수한 인재가 모이는 곳으로 만들려면 교수의 역량이 제일 중요하다”며 “높은 연봉으로 국내외 명망있는 교수를 영입하고 교육과 연구에 집중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캠퍼스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고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는 핵심엔진 역할을 할 계획이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학과에서 데이터 수집·분석·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하 부총장은 “원주를 비롯한 강원 지역은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데이터를 매개체로 지·산·학·연·병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지역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데이터 허브를 기반으로 인프라구축과 지역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보건의료 데이터 허브 구축, 보건의료-인공지능(AI)산학융합지구 조성 등 지역산업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지역 성장을 견인한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도 일조할 계획이다.
하 부총장은 “청년이 지역에 정주하기 위해서는 좋은 일자리·의료서비스·문화예술·교육·주거 요건이 필요하다”며 “지자체, 기업 등과 협력해 창업기반을 조성하고 스케일업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학 외국인 학생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어에 빨리 능숙해 질 수 있도록 한국어학당을 세우고 졸업 후에는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주시가 진정한 국제도시로 성장해야 한다는 게 하 부총장의 지론이다.
하 부총장은 “대학이 지속가능하려면 지역과 운명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민과 함께 헬스케어, 스포츠, 교육 공간을 공유하고 지역소멸 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을 맺었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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