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노스볼트는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배터리 셀 부문 사장에 각각 피아 알토넨 포셀과 마티아스 알레스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8월부터 직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포셀 신임 CFO가 핀란드 스테인리스강 제조사인 오토쿰푸와 섬유 기업인 알스트롬에서 CFO를 역임한 재무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알렉산더 하트만 전 CFO는 최고혁신책임자(CTO)를 맡아 노스볼트 전략 재검토를 이끌게 된다고 전했다.
외신은 포셀 CFO의 최대 과제가 유동성 확보라고 짚었다. 노스볼트는 최근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협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레스 사장은 폭스바겐과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등에서 임원을 지낸 인물로 스웨덴 셸레프테오 배터리 공장의 셀 기술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총괄한다. 노스볼트가 셸레프테오 공장에서 배터리 대량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어 기술 전문가를 임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스볼트는 배터리 수율이 낮아 BMW가 20억달러(2조770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취소하고, 폭스바겐도 협력 재검토에 착수하는 등 흔들리고 있다. 경영진 교체로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페테르 칼손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포셀 CFO와 알레스 사장이 글로벌 대규모 제조 부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