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CA협의체 매일 비상회의…사법 리스크 총력 대응

〈자료 카카오〉
〈자료 카카오〉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CA협의체 각 위원장들이 매일 아침 비상회의를 열어 최근 경영위기 상황에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현안 대응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A협의체는 위원장을 중심으로 매일 회의를 개최하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주마다 모여 주요 경영 사항을 논의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의 위원장들은 매일 아침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창업자인 김 위원장이 구속된 이후로 경영 현안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하기 위해서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조직이다.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로 구성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전략위원회와 함께 구속된 김 위원장을 대신해 경영쇄신위원회도 총괄한다. 이나리 CA협의체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장, 권대열 ESG위원장, 정종욱 책임경영위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CA협의체에 참여하는 13개 계열사 CEO는 매주 한 번씩 모여 카카오 그룹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한 달에 한 번씩 개최하던 그룹협의회를 주마다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그룹협의회는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CEO 등이 모인 가운데 그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 18일 열린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김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그룹 핵심 과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할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사법 리스크 대응과 함께 AI 중심 성장전략, 계열사 구조조정 등 굵직한 사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김범수 위원장 구속과는 별개로 미래 사업을 위한 AI 서비스 개발은 이어갈 방침이다. 정 대표는 지난 25일 그룹협의회에서 정 대표는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쇄신·상생 프로젝트를 문제없이 진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연내 카카오만의 기술과 전략을 담은 AI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인 '이프 카카오(if kakao)'를 오는 10월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콘퍼런스 주제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AI 서비스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프 카카오는 매년 10월말에 진행되는 행사로 (올해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AI 서비스는 연내 선보일 계획이 우선 잡혀 있고, 세부적으로 언제 선보이겠다는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내달 8일 열리는 카카오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투자자와 주주들에게 AI 중심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할 가능성이 높다. 정 대표는 지난 5월 9일 열린 카카오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2분기에도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서비스 준비 상황과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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