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고용 조선·반도체 '맑음'·건설 '흐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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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조선과 반도체 업종에서 일자리가 작년보다 늘어나지만 건설업종에서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업종별 경기 지표와 업계 상황을 바탕으로 10개 주요 업종의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29일 발표했다.

하반기 일자리가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조선업과 반도체다.

조선업 고용은 전년 대비 6.3%(7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 추세인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 및 수출 증가세가 고용에 영향을 줬다.

올해 전세계 발주 전망은 4310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상반기 글로벌 고부가가치 선박의 37.4%를 수주했다. 국내 조선소 건조량은 상반기 558.9만CGT를 기록했으며, 가스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건조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 산업도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인한 수요 개선, 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시장 호황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고용도 전년 동기 대비 1.8%(3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업은 하반기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산업 수요와 건설 투자 감소로 고용 규모가 전년 대비 2.7%(5만8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는 지난해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투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기계(1.3%), 전자(0.8%), 철강(0.5%), 자동차(0.6%), 디스플레이(0.7%), 금융·보험(-0.3%) 업종은 지난해와 고용 수준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업종은 내수의 장기적 침체가 예상되며, 전자는 글로벌 수요 증가로 수출이 늘겠지만 고용에 미치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