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효율 높인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 기대
국내 산·학 연구팀이 자율주행차 위치를 파악해 신호등을 변경하고 응급 환자 발생시 앰뷸런스를 호출하는 커넥티드 자동차 플랫폼을 개발했다. 교통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안전위험 요인은 낮춘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종원 인공지능(AI)대학원 교수팀이 정구민 국민대 교수팀·에티포스(대표 김호준)·테너지소프트(대표 전춘석) 연구팀과 공동으로 최근 자율주행 차량용 커넥티드 자동차 플랫폼 개발 연구 시제품 시연회인 '하이브리드 차량사물통신(V2X) 데모 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산·학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AI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연구개발 사업' 일환으로 2020년 5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총 22억2000만원을 지원받아 '악천후 등 외부환경 대응 가능한 V2X 기반 커넥티드 플랫폼 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하이브리드 V2X 통신 플랫폼을 비롯해 △고정밀 측위 기술 △분산형 XAI-DCU(AI 대응 데이터 수집 및 전송장치) 프로토타입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하드웨어인더루프(HILS) 연동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매년 데모데이를 개최해 관련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첫해부터 3차년(2020-2022년)까지 커넥티드 자동차 플랫폼에 관련된 요소 기술을 개발했으며 4차년(2023년)에는 '하이브리드 V2X 통신에 연계한 4차원(4D) 레이더 기반의 차량 측위 기술을 공개했다.
올해는 SW 인 더 루프(SiLS) 방식의 하이브리드 V2X 카 엣지 클라우드를 통한 저지연 서비스 실증환경 구축 데모를 시연했다. GIST AI대학원과 테너지소프트 연구팀은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의 가상공간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선보였으며 에티포스와 국민대 연구팀은 자율주행중인 차량의 위치를 정확히 측위하고 주변 교통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등이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변경하는 일련의 과정을 시연했다.
연구팀은 가상 공간의 실시간 관측 데이터와 함께 건물 외부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과 V2X 통신으로 관측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V2X 카 엣지 클라우드에 전송해 실시간으로 수집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도 연출했다.
김종원 교수는 “연구개발(R&D) 결과물 시연 도중 실제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으나 연구팀이 준비한 시나리오가 이상 없이 동작하는 것을 검증했다”면서 “악천후 대응 하이브리드-V2X 기반 커넥티드 자동차 플랫폼 개발 기술 상용화를 위한 산·학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