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후각 디지털화'를 키워드로 세계 첫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를 설립 운영한다.
부산대(총장 최재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년도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휴머노이드 후각디스플레이센터(HIC : Humanoid Olfactory Display Innovation Research Center)'를 설립해 첨단 바이오 분야 혁신 연구개발(R&D)와 인재양성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글로벌 IRC 지원사업'은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우수 연구그룹 육성을 목표로 연평균 50억원을 최장 10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대는 이번 IRC 선정으로 최장 10년간 정부출연 487억5000만원, 기업 매칭 177억8000만원 등 총 665억3000만원의 연구비를 확보하게 됐다.
부산대 HIC는 휴머노이드 오감 기술 가운데 난제로 남아 있는 '후각 디지털화'를 구현해 국가적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성장한다.
HIC내에 후각표준화센터를 구축하고 후각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진단, 도시환경 개선, 산업환경 관리, 식품 신선도 관리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 적용가능한 혁신 기술을 개발한다.
의료진단 분야는 후각 디지털 기술로 폐암,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주질환, 위암 등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상용화한다.
미국 UC데이비스, 싱가포르 난양공대, 일본 교토대,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내외 유수 연구기관, 부산대 내 나노바이오융합연구소, 단결정은행연구소, 에너지융합기술연구소, 산업수학연구소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후각 관련 신시장 창출로 관련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업 멤버십 제도, 기업 참여 확대, 연구 성과 기술이전 및 사업화, ODA(공적개발원조) 등 단계별 자립화 계획도 수립했다.
부산대 HIC는 사업 수행 10년 후에는 협력 기업 멤버십 누적 110억원 이상, 자체 수입 30억원 이상, 국제 인적·기술 교류 145건 이상, 기술이전 50건 이상, 기술사업화 10건 이상, 국내 특허 100건과 국제 특허 100건 이상, 연구 논문 100편 이상, 국제 학술대회 발표 200회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300명 이상의 글로벌 신진 연구인력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과제 연구책임자인 오진우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는 “후각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부산대가 미래 바이오 기술을 선도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과기정통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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