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클라우드가 '2024 파리 올림픽'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OBS 클라우드 3.0을 제공한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리 올림픽에 도입한 OBS 클라우드 기술을 소개했다.
OBS 클라우드 3.0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실시간 워크플로우 협업, 원격 작업 성능 향상 등 클라우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전세계가 올림픽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OBS 라이브 클라우드는 위성을 대신해 방송중계권자들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방송 신호를 전송하는 수단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54개 방송사가 사용한다. 379개 비디오, 100개 오디오 피드가 라이브 클라우드를 통해 전송된다.
임종진 알라바바클라우드 솔루션아키텍트(SA)는 “OBS 클라우드 이점은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에 있다”며 “방송중계권자는 물리적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고 운영 환경을 쉽게 확장,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BS 라이브 클라우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한 기술이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표준 서비스로 채택됐다.
클라우드 기반의 콘텐츠 전송 기술은 저지연, 높은 복원력, 비용 효율성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진다.
OBS의 콘텐츠 딜리버리 플랫폼인 '콘텐츠플러스'는 원격 제작 워크플로우를 단순화하고 라이브 세션, 선수 인터뷰, 비하인드 영상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OBS는 1만 1000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 도쿄 올림픽과 비교해 약 15% 증가한 규모다.
방송중권계자들이 짧은 시간 내에 방송 하이라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기능도 생겼다.
또 OBS 멀티 카메라 리플레이 시스템으로 올림픽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슬로 모션으로 리플레이해 선수 움직임을 심층 분석할 수 있는 세부 정보도 제공한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파리 올림픽 모든 경기에 멀티 카메라 리플레이 시스템을 제공, 14개 경기장에 17개 시스템이 적용됐다.
케니 송 알라바바클라우드 한국지사장은 “알리바바클라우드는 2017년에 IOC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세계적 규모의 스포츠 행사에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림픽 질적 수준을 높이고, 글로벌 스포츠 경기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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