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5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3%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 3781억원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6% 늘어 470억원을 기록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증가한 511억원을 기록했다. 로수젯의 뒤를 이어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의 1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 36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수출 실적은 5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7%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개량·복합신약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순이익 또한 급증한 게 이번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해외수출 실적은 2분기 별도 기준 578억원(기술료 수익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은 일본에서 41%,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17%, 14% 비중을 차지했고, 품목별로는 완제품 및 기타 53%, API 47%를 보였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87억원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252억원,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0%, 12.0%씩 성장했다.
북경한미의 주요 품목들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소화기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변비약 '리똥'과 성인 정장제 '매창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23.4% 증가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의 견고한 R&D 역량과 자체 개발 의약품의 우수한 제품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표적 항암제를 넘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대한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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