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은 국가 전반 혁신을 이끄는 핵심동력이자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지방 경제를 이끌어온 농수축산, 제조, 관광산업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접목해 혁신산업으로 재탄생하고, 청년들이 머물고 싶어하는 매력적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방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어야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지방 디지털 혁신사업의 주요 배경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지방 디지털 혁신의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지방 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바 있다. 지방 디지털 혁신사업은 올해부터 지방소멸 극복에 디지털을 전면에 내세워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지역 디지털 기초체력 지원은 정부의 지방 디지털 혁신사업을 대표하는 사업이다. 지역별 디지털 산업 진흥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육성, 품질 인프라 제공,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발굴 및 지원하는 사업이 핵심이다. 사업 기획과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 자율성을 강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방향으로 기초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기업 육성과 산업 융합, 실무 인재, 기획 역량 등으로 구분해 지원했던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 디지털 기초체력 지원 아래 지역SW산업 진흥 지원, 지역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SW융합클러스터 2.0, 이노베이션스퀘어, 지역 디지털 진흥기관 역량 강화 등을 패키지화해 일괄 지원하고, 각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춰 자율 운영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경북 디지털 기초체력 지원사업은 경북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디지털산업 진흥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업 육성, 산업 융합, 프로젝트 발굴·지원, SW품질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최근 조직을 개편하며 디지털 분야 정책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포항테크노파크 부설 경북SW진흥본부도 1일부터 명칭을 '경북디지털혁신본부'로 변경하고, 디지털 전 분야에 걸쳐 기능과 역할 및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의 중장기 디지털 진흥전략 및 2025년 실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실행계획에는 내년 경북지역 디지털 기초체력 지원사업의 세부 계획이 포함될 예정이다. 향후 경북디지털혁신본부는 민관협업 디지털 스타트업 허브를 구축하고,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의 핵심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전망이다.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은 “디지털 기초체력 지원사업은 영세한 지역기업에 디지털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앞으로도 경북디지털혁신본부가 지역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