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장마 기간에도 '카카오 T 택시' 탑승 성공률을 대폭 높였다. 택시 공차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배차 효율을 높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9일에서 지난 27일까지 카카오 T 택시의 일평균 탑승 성공률이 92.5%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2022년 장마 기간(6월21일~7월25일)의 탑승 성공률 79.9%와 비교해 12.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탑승 성공률은 택시 호출을 시도한 승객이 실제로 택시에 탑승해 운행을 완료한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장마 기간에는 택시 호출량은 급증하는 반면, 기사들은 차량정체나 안전상 이유로 운행을 꺼리면서 승객과 기사 사이 수급 불균형이 커진다. 2022년에는 택시를 호출한 이용자 100명 중 20명 이상이 택시를 타기 어려웠다면 올해는 그 숫자가 1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장마 기간 중 택시 탑승 성공률이 가장 낮은 날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개선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2022년 이용자들이 택시 잡기에 가장 많이 실패했던 날은 6월 30일로, 호출 승객의 66.5%만이 택시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택시를 잡기 가장 힘들었던 날(6월 29일)에도 탑승 성공률이 85.1%에 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공차율을 낮추고, 배차와 탑승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기술을 시도하며 탑승 성공률을 높였다. 코엑스, 서울역 등 대형 건물에서 기사와 승객이 잘 만나도록 돕는 '탑승 위치 추천'과 함께 다중 출발지 길 찾기, 예상 도착 시간(ETA) 등 '내비 기반 기술', 플랫폼 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택시 승객이 많은 지역을 예측해 알려주는 '실시간 수요지도'를 접목해 배차 효율을 높였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술 고도화로 기사 한 명이 하루 동안 처리할 수 있는 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장마 기간 기사당 일일 운행 완료 수(탑승 성공률 최저치를 기록한 날 기준)는 지난 2년 사이에 약 13% 증가를 기록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기술 고도화로 '이동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용자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새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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