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 누구나 원하는 디지털 교육을 받도록 지원하는 '디지털배움터'에 인공지능(AI) 활용·윤리를 비롯해 디지털 의료 등 실생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한다.
지난해까지 AI 기초 역량기반 조성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보편적 디지털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교육도 추진한다.
전국 각지에 상설배움터 36곳을 신설해 언제든 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받도록 지원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배움터 사업 추진 공통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디지털배움터는 디지털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 누구나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 활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226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디지털배움터가 운영됐다. 지역 주민 등 287만명 이상이 교육을 제공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 초 디지털배움터 개선방안을 마련, NIA가 이번 가이드라인에 반영했다.
올해 디지털배움터 교육에 AI 활용 비중을 높였다.
'챗GPT' '제미나이(옛 바드)'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문서와 이미지, 동영상을 제작하는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데이터분석 등 생성형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AI의 편향된 응답, 잘못된 답변에 대응하기 위해 AI 윤리 역량도 강화한다.
디지털 의료와 헬스케어 관련 역량 강화 교육도 진행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병원예약부터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헬스케어 접근성을 높이는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생활 속 유용한 디지털 교육을 통해 디지털 접근권을 보장한다.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모바일 교통·금융, 전자정부, 공공서비스(지원금 신청, 정부24 등) 등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고 경제·사회 활동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내용을 교육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상설 디지털배움터는 가을께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상설배움터는 평일 중 상시 운영되는 디지털 교육장소로 실생활 디지털 교육과 생활 속 자주 겪는 디지털 문제를 도움받는 헬프테스크를 운영한다.
NIA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진행한 AI 기초 교육이 현장에서 반응이 좋고 수요도 높았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수준 높은 AI 활용 교육으로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AI 경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배움터 교육생 연령대가 고령층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고령층 관심 분야인 헬스케어쪽을 올해 새롭게 추가했고 앞으로도 연령대와 수준별 맞춤 디지털 교육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