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금융업, 여신·IT 둘 다 되는 인재 선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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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으로 은행의 IT 개발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투자와 인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업은 키오스크와 태블릿 주문기 도입으로 고용 감소가 유발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1일 비대면·디지털화로 산업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업과 음식점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은행에서 IT 개발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개발비용은 2012년 244억원에서 2022년 943억원으로 증가했다.

인력도 늘었다. 은행업 고용보험 취득자 중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 피보험자 수는 2020년 40명에서 2022년 90명으로 늘었으며, 재직자 훈련 중 정보통신 분야 훈련도 2020년 11개에서 2022년 85개로 증가했다.

직급별 시험과목에 IT 디지털 금융 분야가 추가됐으며, 영업점 축소로 유휴인력이 된 창구 인력을 IT 인력으로 전환 배치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존의 여신 업무와 IT 업무를 모두 할 줄 아는 '양손잡이' 인재를 양성하려는 것이다.

고용정보원은 “금융업에서 IT 인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과 인력의 디지털·IT 분야 역량을 개발하고 관련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점업은 키오스크 등 비대면 주문기 도입 후 10% 안팎의 서빙 근로자 고용 감소가 나타났다. 키오스크를 도입한 605곳의 음식점은 판매·서빙 근로자가 0.21명 감소했다. 음식점의 판매·서빙 근로자 수가 평균 1.82명인 점을 고려하면 11.5% 감소한 셈이다.

키오스크 도입 후 서빙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주당 약 2.06시간 늘었는데 이는 고용이 줄어든 대신 남은 근로자의 근무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블릿 주문기는 고용 감소가 키오스크 대비 적게 나타났고 서빙로봇은 고용 및 근로시간에 미친 영향이 유의미하지 않았다.

음식점업 전문가가 푸드테크 기기 제조업체 대상 좌담회에서는 계산원, 서빙원 등 단순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일 뿐만 아니라 영양사, 중간 관리자 등도 기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꼽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