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이 전달 대비 소폭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반등했으나 내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3.1(2020=100)로 전월 대비 0.1% 줄었다.
전산업생산은 4월 1.4% 증가한 뒤 5월(-0.8%)에 이어 6월에도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행정이 5.1% 감소했다. 공공행정은 예산 조기 집행 등의 영향으로 운영비 등이 평소보다 덜 집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은 제조업이 0.6% 늘면서 0.5%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8.1% 증가했으며 증가 폭은 작년 11월(9.8%) 이후 최대다. 반도체지수는 163.4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에서 늘면서 0.2%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0% 늘면서 세 달 만에 반등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는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5.2%)와 신발 등 준내구재(0.8%)는 판매가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소매판매는 작년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분기(-4.1%)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설비투자는 4.3% 늘었다. 5월 투자는 3.6%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건설기성은 0.3% 감소하며 두 달 연속 줄었다. 토목(6.1%)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2.3%)에서 줄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는 1년 전 대비 토목(61.7%)과 공장·창고 등 건축(8.2%) 등에서 늘며 25.9% 증가했다. 2분기 건설수주도 전년 대비 15.5% 늘어 회복 조짐을 보였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낮아져 넉 달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0.2p 상승했다.
정부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은 분기 말로 갈수록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자 심리가 개선됐으며 반도체 설비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부문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불거진 위메프·티몬의 미정산 사태가 소비 등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루 평균 카드 사용액은 3조원 수준으로 현재까지 미정산 금액은 그보다 작은 숫자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향후 전자상거래 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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