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환경부의 기후 대응 댐 건설 계획에 청양군 지천을 후보지로 정한 점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형식 충남 정무부지사는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댐 건설은 충남의 물 자원 관리와 안정적인 물 공급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양 지천은 1991년, 1999년, 2012년 3차례에 걸쳐 댐 건설을 추진했지만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상류 지역 규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라며 “이후 도는 지속해 물 부족 문제와 홍수 피해에 직면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청양군은 현재 하루 1만 2000톤의 용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보령댐(8000톤)과 대청댐(2000톤)에 의존하고, 자체 수원은 2000톤에 불과한 실정이다.
용수가 부족하다 보니 기업을 유치하거나 확장하기도 어려운 현실에 놓였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지천이 범람해 청양·부여 지역에 1184억원의 재산 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 부지사는 “댐 건설은 충남 지역의 물 자원 관리 및 안정적인 물 공급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이번 댐 건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도는 앞으로 주민·재정·행정 분야와 환경보전 분야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 반대 의견도 적극 수렴한다. 댐 내 취수구 미설치를 통한 상수원보호구역 미지정 등 주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 특히, 환경 분야는 환경영향평가 시 주민을 참여하도록 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며 행정 분야는 각종 인허가 신속 처리 등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재정 분야는 환경부의 댐 주변 지역 주민지원 예산 대폭 상향 발표에 따라 청양군과 부여군의 의견을 수렴해 상하수도, 도로 확장·포장 등 기반 시설 확충에 필요한 예산 지원과 추가 재원 마련에 노력한다.
전 부지사는 “이번 댐 건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앞서 극한 홍수와 가뭄, 미래 용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유역별로 홍수의 위험성과 물 부족량 등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평가한 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는 후보지를 지난 30일 발표했다.
후보지는 총 14곳으로, 권역별로는 금강권역 1곳(청양 지천), 한강권역 4곳, 낙동강권역 6곳, 영산강·섬진강권역 3곳이다. 댐 기능별로는 다목적댐 3곳(청양 지천), 홍수조절댐 7곳, 용수 전용 댐 4곳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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