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8회 연속 동결…“인플레 진전”, 9월 인하 가능성 시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하면서도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로 유지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고 거의 1년 동안 금리는 23년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이번 회의에서 FOMC는 금리 인하가 조만간 시작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명서는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 2%를 향해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며 9월 금리인하의 발판이 마련됐음을 시사했다.

성명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소 상승했다(somewhat elevated)”고 표현했는데, “상승했다(elevated)”는 이전 표현에 비해 하향 조정된 것이다.

또한 성명서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기존의 문구를 삭제하고 “물가 안정과 함께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의 양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표현으로 대체됐다.

연준은 지난 1년 동안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된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을 피하는 데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성명서는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하고 있으며 “일자리 증가는 완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