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 제3대 인공지능(AI)산업융합사업단장은 1일 광주 북구 AI사업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30여 년간 쌓아온 정보통신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AI 실증도시 광주'를 실현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오 단장은 취임사에서 “AI 시대의 변혁 중심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대한민국과 광주시의 AI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AI는 산업, 사회, 문화, 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증진의 핵심과제인 만큼,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I사업단은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와 함께 광주 첨단 3지구에 조성된 '국가 인공지능 중심 산업 융합 집적단지(AI 집적단지)'를 통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노력이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광주를 'AI 실증도시'로 만드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오 단장은 설명했다.
특히 그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88.5 페타플롭스(PF)의 연산 능력과 107 페타바이트(PB)의 저장 용량을 갖춘 세계적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AI 기업들이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AI 창업캠프와 AI 융합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AI사관학교 운영 등을 통해 AI 전문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이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뒀다면 2단계 사업은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 AI사업단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모빌리티, 에너지, 헬스케어 등 3대 중점 분야의 실증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업이 실증하기 좋은 'AI 실증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열정을 쏟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오 단장은 “AI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기 가장 좋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광주가 AI 대표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지속적인 열정과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구성원 개개인이 더욱 큰 만족감을 느끼며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상진 단장은 1993년 기술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정보통신국장, 국가안보실 사이버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국방부 국방개혁실장 등 다양한 주요 보직을 역임한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다. 그의 높은 전문성과 경험,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AI 실증 밸리 확산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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