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여성과 아이의 귀가를 드론이 지켜주는 시대가 다가왔다.
아이지아이에스(IGIS)가 대구자치경찰위원회, 대구경찰청, 대구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드론과 첨단기술을 활용해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순찰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디지털 순찰서비스는 최근 대구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 일대에서 경찰청과 과학치안진흥센터, 대구TP, 서구 주민협의체 및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 시연회도 열었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경찰청(과학치안센터)이 과학치안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전국 최초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선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 내에 드론 스테이션 2기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달 18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특별비행승인도 받았다. 이번 실증서비스는 도심지에서 치안 취약 시간대인 22시~24시 사업구역 일대를 드론으로 순찰한다.
주민들은 '드로니캅' 애플리케이션(App)을 통해 드론의 상시 순찰 서비스와 안심경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드론 출동 서비스와 인공지능 분석 서비스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사업의 성공적인 연구·실증을 위해 대구경찰청 및 대구TP 등과 협업해 치안수요 발굴 및 거버넌스 위원회 운영, 주민체감형 치안솔루션 실증 및 확산 지역 우수사례 발굴, 과학치안 전문가 양성교육 운영을 통해 과학치안 역할 증대 및 성과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드론은 움직이는 CCTV와 같다. 사업이 완성 단계에 이르면 경찰의 범죄예방 패러다임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체감형 연구개발을 추진해 기술 선진화 주도를 통한 과학치안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