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아파트에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배터리 폭발로 의심되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5분쯤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세워진 벤츠 차량에서 불이 났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흰색 벤츠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77명을 투입해 화재 5시간 39분만인 오전 11시 54분에 큰 불길을 잡았다. 주민 16명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차량은 벤츠 전기차로, 중국산 각형 배터리가 탑재된 차종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끝나면 CCTV 분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