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가전구독에 '삼성계열사' 총출동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가전제품 구독 서비스에 계열사 혜택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9~10월 중 가전 구독을 개시할 예정으로, 구독을 적용할 제품군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화재·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와 보안서비스 전문 에스원 등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 가전제품 구독 서비스에 탑재할 서비스를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TV를 구독으로 이용하면 삼성화재 보험과 삼성카드 결제할인, 에스원 보안 솔루션이 제공되는 방식이 유력하다.

삼성화재가 탑재할 보험은 고객 대상 보증서비스나 삼성전자 대상 기업보험 등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구독 중 제품 결함이나 미수금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험사와 연계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용료를 나눠 납부하는 과정에서 사업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보험사와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네오 QLED 8K'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 모습.
삼성전자 모델들이 '네오 QLED 8K'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 모습.

삼성카드 혜택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 앞서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LG전자도 △신한카드 LG전자 구독愛 △현대카드 LG전자 현대카드 M Edition3 △롯데 LG전자 스페셜카드 등 제휴 카드 할인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에스원과 협업 방안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자체 보안솔루션과 서비스를 가전 구독에 접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에스원이 알뜰폰 요금제 가입자에 앱을 통해 자녀 원격 돌봄과 긴급출동 등을 지원하는 것처럼 고령층 대상으로 위치 추적과 움직임 여부 확인 등 돌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6월 삼성전자가 패밀리케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전제품과 스마트싱스 앱을 연동해 시니어 고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에스원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그룹 계열사 협업은 LG전자 가전 구독 서비스와 차별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전 구독 서비스는 제품을 빌리는 렌털과 달리 제품 값을 수년에 거쳐 지불하며 관련 관리 서비스도 제공해야 하는 구조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아직 논의 초기단계로 탑재할 서비스나 상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각사별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