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의 모든 대기업이 멀티 클라우드를 쓰고 있고,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멀티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면 클라우드 후발주자인 오라클에게는 분명한 기회입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지사장은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DB) 전문 기업에서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지난 6월에 한국 오라클 지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 지사장은 오라클이 글로벌 클라우드 전환에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
김 지사장은 “오라클 클라우드의 강점은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한 가격에 있다”며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했으나 많은 기업들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고려하면서 오라클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멀티 클라우드에서 빅테크 클라우드 기업과 성능,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비교가 시작될 것이고 모든 측면에서 자신있다”며 “오라클 클라우드 전략은 고객에게 최적화된 클라우드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고객사 특성에 맞춰 퍼블릭,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OCI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며 고객사가 최신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OCI가 DB,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전체 스택에 걸쳐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보안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오라클은 지난 2023년 6월부터 유럽연합(EU)에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U는 엄격한 데이터 규정이 있다. 오라클은 데이터 주권 문제도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김 지사장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산업은 금융, 유통, 게임”이라며 “보안 기준이 높거나 게임처럼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곳에서 OCI 도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클라우드 도입이 더딘 상황이나 오라클이 중요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AI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3ai를 출시했다. 고객사가 AI 애플리케이션 이용 과정에 데이터를 간편하고, 통합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히트웨이브 생성형 AI도 발표했다. 별도 벡터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 이동 없이 생성형 AI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김 지사장은 “오라클의 AI 전략은 고객 데이터가 있는 곳에 AI를 가져다 주는 것”이라며 “오라클은 꾸준하게 연간 수십조 규모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AI 시대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