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대 진학자의 17.5%가 외고·자사고·과학고·영재고 등 특목고 진학생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4학년도 특목·자사고 SKY 진학자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영재고를 포함한 특목·자사고 2024학년도 일반대 합격생 수는 2만1426명으로 그중 3748명(17.5%)이 서울대(1390명)·고려대(1232명)·연세대(1126명)로 진학했다. 2023학년도 3개 대학 진학생은 3635명으로 이와 비교해 113명(3.1%) 늘었다.
과학·영재고 출신 일반대 진학자 수는 2777명으로 한국과학기술원 564명(20.3%), 서울대 503명(18.1%, 성균관대 196명(7.1%), 연세대 187명(6.7%), 포스텍 178명(6.4%) 순이었다.
자사고 출신 일반대 진학자 수는 1만2033명으로 고려대 진학이 685명(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5.0%), 서울대 559명(4.6%), 성균관대 537명(4.5%) 순으로 진학했다.
외고·국제고에서 일반대 진학자 수는 6620명으로 한국외대 508명(7.7%), 고려대 412명(6.2%), 연세대 343명(5.2%), 이화여대 334명(5.0%), 성균관대 330명(5.0%)이 진학했다.
반면 특목고 중에서도 과학·영재고 출신의 과기원 등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자 수는 감소했다. 이들 학교 출신의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자 수는 2024학년도 1024명으로 2023학년도 1094명에서 70명(6.4%) 줄었다.
DGIST는 40명에서 22명(-43.9%), UNIST는 159명에서 118명(-25.8%), 포스텍은 189명에서 178명(-5.8%), KAIST는 583명에서 564명(-3.3%) 등으로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과학·영재고 출신의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자 수 감소는 의대 선호 현상과 지역 소재 대학에 대한 기피 현상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선발 확대, 의대 모집정원 증가로 특목·자사고와 영재고 출신 대학의 진학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2028학년도부터 내신 9등급에서 5등급 완화로 수능 중요도가 증가하고,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특목·자사고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