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K국방 산업의 성공 추진을 통한 '국방 수도'로서 위상 강화에 적극 나섰다.
도는 26만평 규모의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특히, 도는 논산에 전력 지원(비무기)체계 중심의 '방산 혁신클러스터' 사업도 유치해 국방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현재 방산 혁신클러스터에 선정된 지자체는 창원(2020년), 대전(2022년), 구미(2023년) 등 3곳뿐이다.
도는 2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와 국방산업발전협의회 위원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국방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2024 국방산업 육성 실행계획'의 과제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국방산업발전협의회는 도·시군 소관 담당 부서로부터 세부 과제별 실행계획 추진 상황 보고에 이어 김진수 충남연구원 미래전략부장의 방산 혁신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사전 보고 및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방산 혁신클러스터는 지역 기반의 방산 중소벤처기업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한 대·중·소 상생협력과 연구 개발 사업화, 창업 등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별로 특화 방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4년 동안 약 200억원대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창원은 국방 소재부품(국비 21억원), 대전은 드론(국비 245억원), 구미는 유무인 복합체계(국비 245억원) 분야의 방산 벤처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도는 방산 혁신클러스터에 방산 특화개발연구소를 구축해 충남 지역 중소 벤처기업이 방산 제품 연구개발과 양산 과정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뢰성 시험 장비를 설치 운영하는 실증 인프라를 갖추고 지원할 계획이다. 검증된 신기술은 논산과 계룡에 있는 3군 본부, 논산훈련소 등에서 필드 검증과 피드백을 한다.
전형식 정무 부지사는 “2029년까지 논산 85만9504㎡(26만평)에 국방 국가산단을 조성해 국방기업을 적극 유치하는 등 케이(K)-방산을 끌어나갈 것”이라며 “내년에 공모하는 방산 혁신클러스터 사업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전 부지사는 또한 “국방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을 연구하는 국방과학연구소 산하의 국방 미래 기술연구센터도 2031년까지 논산에 건립을 지원해 국방 중소벤처기업 육성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방 미래 기술연구센터에 들어가는 5개 연구시설 중 372억원이 투입되는 지상 로봇 자율주행 기능 시험시설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8년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4개 연구시설은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사전 보고한 '국방특화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은 도내 국방산업 현황 분석 및 도·시군 연계협력 방안, 지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추진 전략 도출 등을 목적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도는 앞서 지난 2월 제1차 국방산업발전협의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반영해 지난 3월 4개 추진전략, 25개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4개 추진전략은 △스마트 국방산업 기반 조성 △지역 맞춤형 방산 혁신 클러스터 구축 △국방산업 융합 협력 네트워크 강화 △국방기업 육성·전문인력 양성이다.
도는 '2021-2025 충남도 국방산업 육성계획'에 따라 2022년부터 매년 국방산업 육성 실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실행계획은 △국내 최초 전력지원체계 중심의 국방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방산업 협력 지구(클러스터) 기반 구축으로 충남 균형발전 도모 △산·학·연·관·군 협력망 강화 및 일자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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