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오는 9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각 사는 할인 혜택이 큰 사전 예약 판매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가성비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예년보다 물량을 늘려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빨라 원물 가격이 소폭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전 예약 수요가 늘릴 것으로 보고 예년 대비 선물 세트 물량을 10% 늘렸다.
예약판매 품목은 배·사과·곶감 등 농산물 40개 품목, 한우 등 축산 32개 품목, 굴비·갈치 등 수산 29개 품목, 와인 30개 품목 등 250여 가지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지정산지 '셀렉트팜' 확대를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도 오는 9월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전체 220여 개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또한 예약 판매 수요 증가를 예상해 작년 대비 전체 물량을 약 20% 늘렸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70여 종과 건강식품 60여 종, 주류 30여 종, 가공상품 60여 종 등을 준비했다. 프리미엄부터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청과 선물 세트는 산지·품종을 다변화해 품질을 높이고 가격대를 낮췄다. 롯데백화점몰에서도 같은 기간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6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세트 220여 종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선물세트를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 상무는 “고물가 영향으로 예약 판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렸다”며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로 무더운 날씨에 선물 배송이 진행될 수 있어 냉장 배송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