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AI 스튜디오' 시동...한 달 작업 7일로 줄여

GS샵이 업계 최초로 방송 스튜디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AI 스튜디오'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GS샵 스페인 프로투갈 여행상품 방송. 천장 조명을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로 덮은 후 스튜디오. [자료:GS샵]
지난달 28일 GS샵 스페인 프로투갈 여행상품 방송. 천장 조명을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로 덮은 후 스튜디오. [자료:GS샵]

GS샵은 지난달 5일부터 AI 스튜디오 운영을 시작했다. 7월 한 달간 AI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방송은 총 160여 회로 패션, 뷰티, 가전, 건강기능식품 등 거의 모든 상품 카테고리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GS샵이 업계 최초로 구현한 AI 스튜디오는 그간 단계적으로 구축해 온 디지털 기술의 집합체다. GS샵은 2022년 'LED 월'을 스튜디오에 도입하고, 2023년에는 네트워크(IP) 기반 방송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며 디지털 스튜디오를 고도화했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방송 기술 직원들이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를 학습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함으로써 AI 스튜디오 첫 발을 뗐다.

GS샵은 AI 스튜디오 덕분에 홈쇼핑 방송이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업무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기 전에는 앞선 '핏플랍' 상품 방송에 사용된 가상 공간을 디자인하려면 최소 한 달이 걸렸다. 이미지를 기획하고 디자인한 뒤 모델링과 렌더링 작업까지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빠르면 1주일 만에 원하는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다.

LED 월 이미지를 더 높게 확장하고 천장 조명을 이미지로 덮는 작업도 생성형 AI를 사용하면서 한 달 걸리던 작업이 3분으로 줄었다. LED 월에 이미지를 띄운 후 사진을 찍어 네트워크에 업로드하고, 생성형 AI 프로그램으로 원하는 구역을 설정만 해주면 간편하고 자연스럽게 LED 월을 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

AI 스튜디오 도입으로 가상 무대 제작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자 제작 콘텐츠를 2~3배가량 늘릴 수 있게 되면서 더욱 다채로운 공간 연출이 가능해졌다. GS샵은 움직이는 영상도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R&D를 통해 AI 스튜디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배재성 GS샵 영상제작부문장은 “GS샵은 AI 스튜디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상품이 지닌 매력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협력사 매출 증대를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