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디스크 수술 후 마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가 나왔다.
UNIST 교원 창업기업 슈파인세라퓨틱스(대표 김정범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생체내 고분자를 활용한 세계 최초 반려동물 척추수술 치료제 '슈파인젤'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슈파인젤은 수술 후 신경조직의 흉터 생성을 막고, 신경세포 재생을 촉진해 마비 증상을 예방한다.
기존 하지마비 반려동물의 수술 성공률은 50%에 그쳤다. 반려동물 디스크 질환은 하지마비나 전신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제 개발이 시급했다.
슈파인젤을 사용한 반려동물은 평균 2주 내에 다리 운동 능력을 회복했고, 2년 후에도 재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슈파인세라퓨틱스는 지난 4월 농림축산검역본부 판매 인허가를 받고 출시했다. 국내 다수 동물병원에서 디스크와 척추골절 수술에 슈파인젤을 사용하고 있다.
김정범 대표는 “고통받는 반려동물과 보호자에게 치료제 출시를 알리게 돼 기쁘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반려동물 치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