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 경제 활성화에 도내 중견기업들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 정책 확장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이날 완주 소재 DH오토리드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 도내 14개 중견기업으로 구성·출범한 '전북 중견기업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중견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중견기업은 자산총액 5000억~5조원 사이 정도 기업으로 대기업 수준의 규모와 경쟁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전체 기업군에서 적은 수에도 불구, 수출과 고용측면에서 산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막강해 정부에서도 지난해 중견기업의 성장촉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도가 중소기업뿐 아니라 이같은 중견기업 지원에 나선 까닭은 중소기업 지원 위주의 정책들을 확장해 지역 중견기업들의 성장·발전을 도와 산업생태계를 튼튼하게 함으로써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 되는 선순환 구조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내 중견기업들이 협의회를 구성해 공식 출범한 것을 축하하며 도가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갖가지 혁신 방안을 소개했다. 이어 기업지원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견기업이 산업현장에 겪고 있는 각종 애로사항을 도지사가 직접 청취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정권 DH그룹 회장은 “그동안 전북 지역의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없어, 행정과 소통이 어렵고, 정책에서도 소외될 우려가 있었다”며 “협의회 출범으로 중견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중견기업 스스로의 역할을 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중견기업들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크다. 지역 중견기업의 구심점이 될 전북 중견기업협의회의 출범을 환영한다”며,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관련 기관들과 협업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북 중견기업을 대표할 단체가 구성된 만큼, 정부 현안과 방향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의회의 목소리를 정부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전북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데 중견기업들도 힘을 합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중견기업협의회 출범으로 중견기업과의 공식 소통 창구를 통해 구체적인 중견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중견기업협의회는 창해에탄올, 전주페이퍼, 휴비스, 페이퍼코리아, 삼양이노켐, 백광산업, 하이호경금속, 솔루스첨단소재, 푸드웨어, 대주코레스, DH오토리드, 대유합금, 풀무원다논, 한국절임이 뜻을 모았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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