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창립 54주년을 맞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의범학술상' 수상자로 양자 과학자인 이수용 선임연구원을 선정했다.
의범학술상은 '인생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무한하다'는 말을 남기며 국방 분야에 약 100억원 재산을 기부한 고 김용철 옹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한 상이다.
ADD는 2016년부터 매년, 탁월한 연구 성과를 쌓은 만 45세 미만 연구원 1명을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 시상은 지난 2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고 김용철 옹 장녀인 김설매 여사가 시상자로 직접 나서 의미를 더했다.
수상자인 이수용 선임연구원은 2019년 연구소 입소 후 양자 분야 원천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선임은 양자 분야에서 총 16편 SCI급 논문을 등재했으며, 72건의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논문, 12건의 특허, 11건 소프트웨어(SW) 개발을 통해 첨단 국방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양자 주파수 변환 기술' 및 '양자 조명' 기반이 되는 이론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하면 스텔스 표적 등 반사율이 매우 낮은 물체에 대한 탐지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또 양자실험실 구축 및 미국과의 국제공동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내며 도전적 양자 연구의 기틀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
이 선임은 “가족의 든든한 지원과 뛰어난 동료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반세기 간 이어져 온 국방과학연구소 선배들의 도전 정신을 이어 나가며, 첨단국방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9자주포·K-2전차·천궁-Ⅱ 등을 개발한 ADD는 최근 군 정찰위성·레이저 대공무기를 개발하고 국방인공지능(AI)센터를 창설하는 등 국방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양자·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한국형 3축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