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노인 등 정보취약계층이 디지털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5일 '경남 디지털 체험존' 1호를 개소했다.
디지털 체험존은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와 같이 디지털 기기로 주문하는 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정보취약계층의 일상생활 불편을 고려해 경남도가 처음으로 마련한 체험 교육의 장이다.
경남도는 앞서 6월 말 시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디지털배움터경남사업단 등과 함께 '2024년 디지털역량강화 교육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역량강화 교육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경남만의 특별 시책으로 '고령층 디지털 장벽 해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디지털 기자재를 탑재한 에듀버스를 비롯해 무인매장 결제, 모바일 체험, 키오스크 사용법 등을 교육하는 디지털 체험존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해시 동부노인복지관 4층에서 문을 연 디지털 체험존에는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멀티터치 테이블, 태블릿, 헬스케어 패키지, 인공지능(AI) 포토존 등이 마련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멀티형 키오스크를 설치해 금융서비스, 의료정보, 본인인증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뿐 아니라 인지, 우울증, 스트레스 지수도 측정할 수 있다. 디지털 가이드가 체험존 운영시간 동안 상주해 있어 비치돼 있지 않은 기계나 스마트폰의 사용법도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경상남도 정보통신담당관은 “지역 정보화 강사와 IT 관련 학과 청년, 경력자, 퇴직자 등 도내 디지털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 강사로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심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도민 누구나가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