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내 2차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과 기업금융(IB)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은 5일 여의도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일 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출범했다.
남 대표는 이날 출범 5년차에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며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해 IB 영업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형사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2차 M&A는 2~3년 안에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서 우리투자증권이 단기적으로 확충할 수 없는 부분을 줄 수 있는, 그래서 시너지가 많이 늘게 하는 회사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월까지 우리은행 앱과 MTS를 연결하는 '슈퍼앱'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심기우 우리투자증권 리테일 부문 부사장은 “올해 12월 포스증권 앱에 종합금융만이 가질 수 있는 환매채(RP), 단기채권 등을 모두 망라해 통합 앱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조원 규모 계열사 공동펀드도 투입한다. 우량 PF(프로젝트파이낸싱) 투자 확대를 위해서다. 남 대표는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해 IB 영업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PE(사모펀드)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해 우리금융그룹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